블록체인 인프라 기업 집중 분석

블록체인은 이제 단순한 암호화폐 기술을 넘어, 금융, 의료, 물류,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의 핵심 인프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이 중심에는 데이터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들이 있습니다. 이들 기업은 메인넷 개발, 스마트 계약 플랫폼, 탈중앙화 클라우드, 노드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전체 블록체인 생태계를 뒷받침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2024년 기준으로 글로벌에서 주목받고 있는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 3곳을 선정하여, 각 기업의 기술력, 사업 전략, 투자 가치 등을 심층 분석해보겠습니다.

ConsenSys - 이더리움의 중추적 기술 기업

ConsenSys는 블록체인 생태계의 핵심인 이더리움 기반 인프라를 개발하는 세계적인 기술 기업입니다. 조셉 루빈이 창립한 이 회사는 MetaMask, Infura, Truffle Suite 등 주요 이더리움 툴을 운영하며, 개발자와 사용자를 위한 기반 기술을 제공합니다. MetaMask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암호화폐 지갑 중 하나이며, Infura는 이더리움의 노드 인프라 서비스를 통해 DApp과 웹3 프로젝트에 안정적 연결을 제공합니다. 2024년 ConsenSys는 zkEVM(영지식 증명 기반 확장성 솔루션)을 비롯한 차세대 레이어2 솔루션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으며, 자체 생태계 확대를 위해 다양한 파트너십을 진행 중입니다. 기업 자체의 수익 모델도 안정적인데, 클라우드 서비스, B2B API 판매, 지갑 수수료 등 다방면에서 발생하고 있어 인프라 기업으로서의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갖추고 있습니다.

Alchemy - 웹3 개발자 플랫폼의 선두주자

Alchemy는 ‘블록체인의 AWS’로 불릴 정도로, 웹3 개발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플랫폼 중 하나입니다. 이 회사는 API, 노드 운영, 스마트 계약 배포 도구 등 다양한 개발 툴을 제공하며,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 개발의 허들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데 기여해왔습니다. Alchemy의 가장 큰 강점은 안정적인 인프라와 뛰어난 사용자 경험(UI/UX)에 있으며, Coinbase, OpenSea, Dapper Labs 등 세계적인 블록체인 기업들이 Alchemy의 인프라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2024년에는 다양한 체인 간 통합을 지원하는 Cross-Chain API와 더불어, 데이터 분석 플랫폼 Alchemy Monitor를 통해 개발뿐 아니라 운영 및 트래픽 관리까지 확장된 솔루션을 제공 중입니다. 미국 실리콘밸리 기반의 Alchemy는 수차례에 걸친 투자 유치를 통해 기업가치를 수십억 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렸으며, 인프라 기업 중에서는 유니콘 기업으로 대표되고 있습니다.

HashKey Group - 아시아 블록체인 인프라 허브

홍콩에 본사를 둔 HashKey Group은 아시아에서 가장 주목받는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 중 하나입니다. 암호화폐 거래소 운영은 물론, 탈중앙화 금융(DeFi), 디지털 자산 커스터디, 기업용 블록체인 솔루션 등 다양한 인프라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특히 2023년 홍콩 정부로부터 암호화폐 거래소 정식 라이선스를 획득하며, 규제 기반의 신뢰할 수 있는 거래 환경을 구축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기관투자자를 위한 인프라 서비스 강화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는 아시아 내 블록체인 산업의 제도화 흐름과도 맞물려 있습니다. HashKey는 Layer2 솔루션 개발, 디지털 자산 보관,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을 동시에 제공하며, 기술력뿐만 아니라 시장 내 실질적 사용처 확보에 강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2024년에는 일본, 싱가포르 등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고 있어 글로벌 확장성 측면에서도 주목할 만한 기업입니다.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은 기술의 기반을 설계하고 운영하는 ‘보이지 않는 손’과 같은 존재입니다. ConsenSys는 이더리움 생태계 핵심 기술을, Alchemy는 웹3 개발 환경을, HashKey Group은 아시아 중심의 규제 기반 인프라를 제공하며 각자의 방식으로 시장을 리드하고 있습니다. 장기적 관점에서 블록체인 산업에 투자하고자 한다면, 이들 인프라 기업들의 기술력과 시장 전략을 깊이 있게 주목해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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